5천만년전에도 지구온난화…바다는 '온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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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천만년전에도 지구온난화…바다는 '온탕'

CHRIS 0 9,090 2008.12.30 18:08
[연합뉴스 2008년 12월 30일 화요일]

지구온난화를 연구하고 있는 뉴질랜드 과학자들은 5천만년 전에도 지구온난화로 뉴질랜드 바다의 수온이 섭씨 30도까지 올라갔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과학자들은 지구온난화 현상이 매우 심각했던 에오세기(시신세기 : 5천500만~3천300만년 전) 초기의 바다는 마치 온탕과 같았었다며 그 같은 현상이 지금 일어나고 있는 기후변화의 영향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뉴질랜드 언론에 밝혔다.

뉴질랜드 지질핵과학연구소(GNS)의 크리스 홀리스 박사는 뉴질랜드 남섬 캔터베리 지역 와이파라 강의 하상에서 채취한 퇴적 암반을 이용해 뉴질랜드의 고대 바다 수온을 재현해보았다며 그 결과 바다 수면의 온도는 섭씨 30도를 넘었고 깊은 바다는 20도를 오르내렸다고 말했다.

그는 그 당시도 온실가스로 인해 지구온난화가 나타나 200만년에서 300만년 정도 계속됐다고 밝혔다.

홀리스 박사는 "그 정도 수온은 오늘날에도 열대지방에서 수 질량이 최고를 기록했을 때 나타난다"며 "바다 표면 수온이 25도에서 30도까지 올라가는 것은 지금은 적도 부근에서만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 당시에는 북반구의 고위도 지역에서도 비슷한 온난화 현상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며 "그것은 지구온난화 시기에는 어떤 특수한 열 운반장치가 작동되고 있는 것과 같은 게 아닌가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뉴질랜드 과학자들과 함께 연구를 실시했던 미국 퍼듀 대학의 매트 허버 박사는 새로 발견한 사실은 종전에 추정했던 것보다 수온이 10도 이상 높았다는 것이라며 이는 과거 지구온난화 시기에 일어났던 일들을 과소평가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와 마찬가지로 기후 변화 모델들이 앞으로 일어날지도 모를 기후 온난화를 예측하는 데도 과소평가하는 측면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는 뉴질랜드 정부의 자금지원으로 뉴질랜드와 미국 등 12명의 여러 나라 과학자들이 8년여에 걸쳐 공동으로 실시했으며 내달 웰링턴에서 열리는 국제기후변화 회의에서 그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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