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폐광산 73%% 주변토양 중금속 기준 초과
CH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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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29 16:06
[아시아투데이 2009년 1월 29일 목요일]
석면광산이 있었던 충남 5개 마을 주민들에 대한 건강영향조사 결과 집단으로 폐질환이 발견되면서 석면피해가 사회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충남지역 폐 금속광산의 73%에서 납(Pb)과 카드뮴(Cd) 등 중금속이 우려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광해관리공단에 따르면 지난 2007년 2월부터 12월까지 충남지역 15개 폐 금속광산 주변 토양을 정밀 조사한 결과, 73.3%인 11개에서 납(Pb)과 카드뮴(Cd), 아연(Zn), 비소(As) 등 중금속이 우려 기준치를 웃돌았다.
또 같은 기간 11개 석탄광산 주변 수질에 대한 조사에서도 45.5%인 5개에서 산성도를 나타내는 수소이온농도(pH)가 기준치(7)를 밑돌았다.
pH가 기준치를 밑돌면 산성, 웃돌면 알칼리성으로 각각 분류되며, 인체나 동식물에 악영향을 주는 산성비는 pH가 5.6 이하의 비를 말한다.
충남도 관계자는 “폐 광산 주변에 오염을 막기 위한 광해(鑛害) 방지시설이 설치돼 있지만 주변 토양과 지하수의 오염은 여전히 심각한 수준”이라며 “정부가 직접 나서 폐 광산 주변의 오염실태를 대대적으로 조사한 뒤 갱구를 오염되지 않은 흙 등으로 매립하는 등 근원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해관리공단 조사결과, 충남지역의 폐광산은 금속광산 174개와 석탄광산 74개 등 모두 248개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