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서 공룡발자국 무더기 발견
푸른산맑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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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04 00:06
[2009년 3월 2일: 세계일보]
경남 함안에서 1억년 전 중생대 전기 백악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공룡 발자국 화석이 무더기로 발견돼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함안군 군북면 명관리에 사는 이영부(59)씨는 지난달 28일 지역 내 백이산 기슭 3부 능선 태산바위 인근 야산 20㎡에서 네발 초식공룡 발자국 화석 46개(앞발 12개, 뒷발 34개)를 발견했다.
원형에 가까운 상태로 발견된 공룡 발자국 화석은 10㎝ 깊이에 길이는 최대 320㎜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무게 7∼15t가량의 초식 공룡이 기러기처럼 줄지어 걸어간 모습이 뚜렷하게 남아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에 공룡 발자국 화석이 발견된 곳에서 불과 80m가량 떨어진 바위에서는 2005년에도 비슷한 크기의 화석 100여개가 무더기로 발견돼 학계에서는 이 지역 일대가 공룡들이 집단으로 서식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처음 발자국 화석을 발견한 이씨는 “바위 끝부분에 드러난 발자국 모양을 보고 덮인 흙을 걷어내 보니 곳곳에 선명한 공룡 발자국 화석들이 잇따라 발견돼 놀랐다”고 말했다.
함안=안원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