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하실 때 질문 내용을 좀 더 구체적으로 알 수 있도록 제목을 적어주시면 어떨까요?

큰 차이는 없는 듯한데요, 미묘한 차이가 있습니다.  ~~질 이란 말은 흔히 조성 또는 성질을 가리킬 때 쓰는 말입니다.  예를 들면 화강암질 편마암(granitic gneiss)는 화강암과 같은 조성을 갖는 편마암이란 뜻입니다.  화강 편마암(granite gneiss)란 말도 있는데, 이는 흔히 화강암이 변성을 받아 편마암이 되었을 때 사용합니다. 하지만 이 말은 또한 구성(조직)을 나타낼 때도 씁니다.  예를 들면 결정질(crystalline)과 비정질(amorphous)는 각각 한 암석이 온전하게 결정으로 이루어져 있을 때와 완전히 결정이 아닌 것으로 이루어져 있을 때 부르는 말입니다.
 
'반상변정'이란 변성결과 주위의 결정들보다 더욱 크게 자란 결정을 이르는 말인데, 영어로는 porphyroblast라 합니다.  이런 반상변정이 많은 편마암을 porphyroblastic gneiss라 부릅니다.  여기서 형용사형 porphyroblastic을 아마 '반상변정질'이라 해석한 것 같은데, 이는 편마암이 반상변정으로 구성되었다는 뜻일 겁니다. 그럼 반상변정 편마암은(porphyroblast gneiss)?  화강 편마암과 같은 방식의 해석을 하면 반상변정이 변성을 받아 편마암이 되었다는 뜻이 될까요?  실제로 그렇지는 않고 아마 반상변정질 편마암과 같은 뜻으로 쓰였을 겁니다. 반상변정이란 조직(texture) 관점의 용어이므로, ~질이라 하면 조성/구성 뜻이 있어 혼동을 피하기 위해 이렇게 쓴게 아닐까 싶습니다. 암석학계에서 이와 같은 용어에 대한 체계적인 정리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참고로, 중국식으론 아마 반상변정적(的) 편마암이라고 부를 것 같은데, 우리 용어에서는 이렇게는 안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