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용어에 관한 질문...
박영도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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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26
2001.05.01 16:22
질문하신 내용을 제가 임의대로 정리해서 답변드리겠습니다.
fracture 면: 어떠한 물질에 힘이 가해졌을 때 새로 생긴 면을 fracture 면이라고 합니다. 원
래는 없었는데 암석 또는 기타의 물질이 깨어지면 생긴면을 fracture 면으로 부릅니다. 여하
간에 한마디로 깨어지면 생긴 새로운 면을 뜻합니다.
fracture zone: 위에서 설명드린 면이 두부를 썰어 놓은 것 처럼 멋지게 잘려있는게 아니라 어
떠한 수 mm 또는 수 m 의 폭을 가지고 나타날 때 이를 fracture zone 이라고 부릅니다. 깨어
진 새로 생긴 면의 집합체라고나 할까요?
fault zone: 위의 fracture 면처럼 깨어진 면들의 집합체입니다. 단 변위가 있어야만 fault
zone 이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shear zone: 원래 shear 라는 말은 '비껴가는' 운동을 뜻합니다. 단층에서 처럼 두 암반이 비
껴가는 운동을 할 때이지요. 그러나 요즈음은 지각의 심부에서 비껴가는 운동에 의해 형성된
구조를 이야기할 때 더 많이 쓰입니다 (심부는 대략 10-15km 보다 더 깊은 깊이).
weak zone: 이는 구조지질학적 용어가 아닌듯 합니다. 아마도 암석역학 또는 응용지질학에서
암반의 연약대를 이 용어로 쓰시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앞서 설명드린 fracture zone,
fault zone이 weak zone에 해당되겠지요. 그러나 모든 weak zone 이 다 fracture zone,
fault zone은 아닌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사암층 사이에 협재하는 셰일층도 공학적으로는
weak zone이 될 수도 있겠지요.
foliation plane: 엽리면은 광물의 찌글어짐, 광물군의 공간적 분화 등에 의해 형성됩니다.
간층 운동시 형성되는 cataclastic foliation도 있기에 굳이 지하 심부의 ductile deformation
에 의해 형성되었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tension crack: 지금 a4 용지의 짧은 쪽에 셀로판 테임을 붙여 놓으시고 종이의 긴 방향을 잡
아 당기면 안에서 종이가 찢어지게 될 겁니다. 이와 같은 깨어짐에 의해 생긴 새로운 면을
tension crack이라 부릅니다.
foliation shear: 이는 제가 처음 접하는 용어라 좋은 대답을 드릴 수가 없습니다.
김승현 wrote..
: 안녕하십니까?
: 항상 이 사이트를 즐겨 찾습니다. 모처럼 지질학에 관한 전문사이트가 생긴 거 같아 기쁘
: 게 접속을 하고 있답니다.
:
: 공부를 하다보면 용어에 혼란이 올 때가 많은데요...특히 파쇄대에 관한 용어에 회사 사람
: 들끼리 장시간에 토론을 한 적이 있는데, 별로 좋은 답안을 얻어내지 못해 이 사이트에 접
: 속합니다. 좀 유치하더라도 정확히 구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 1. fracture zone
: 2. fault zone
: 3. shear zone
: 4. weak zone
: 5. foliation plane
: 6. foliation shear
: 7. tension crack
:
: 위의 용어에 대해 전 fracture zone이 가장 상위의 개념이고, fault zone과 shear zone은
: 암석 물성차이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는데, fracture zone이 상위개념이라고 해도 될런지
: 요?
:
: fracture zone과 weak zone의 구별은 정확히 어떤 건가요?
:
: foliation plane과 foliation shear의 차이는 stress의 type차이인가요?
:
:
: 질문이 많이 유치하죠? 좀 쑥스럽네요...
:
: 아무쪼록 이 사이트가 지구의 운명과 함께 하길 진정으로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