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기쉬운 지구물리학'에 있는 그림은 틀린 그림 같습니다.  '신지질학개론'의 그림과 비교
해보면 거꾸로 되어 있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신지질학개론'의 그림만을 대상으
로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이 그림을 보고 두 가지를 논의하려 합니다. 하나는 왜 물이 존재하면 같은 압력에서 건조
한 암석보다 낮은 온도에서 녹는가 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물로 포화된 암석의 경우 어
째서 압력이 증가하면 용융온도가 감소하는 가 하는 점입니다.

우선 첫번째의 경우, 물에 소금을 넣으면 어는 온도가 내려가는 것과 비슷하게 이해하면
될 것입니다.  열역학적으로는 성분이 증가하면, 그 성분의 활동도에 비례하면서 용융온도
가 감소하게됩니다.  두번째의 경우는 좀 답하기 어렵습니다.  일반적으로 암석이 녹아 마
그마가 되면 부피가 증가하는데, 이 경우 압력이 높아질수록 용융온도가 높아집니다.  하지
만, 물로 포화된 암석의 경우 압력이 증가하면 용융온도가 감소하니, 이는 마그마로 용융되
면서 오히려 부피가 작아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요?  생각컨
데, 압력이 높아질수록 물이 마그마에 더욱 많이 녹는데, 이 마그마로부터 OH기를 갖는 광
물이 만들어지면 물에서 얼음이 만들어질 때 부피가 증가하듯이, 오히려 부피가 증가하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구조지질 전문가께서는 혹시 화강암이 만들어지면서 부피 증가로 인
해 주변 암석을 밀어낸 흔적같은 것을 보신적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