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perite는 암석의 성인에 이름을 붙인것으로 조성이나 입자크기에 의한 분류 이름은 아닙니다.
1827년에 limestone과 basalt의 혼합된 부분을 발견한 Scrope라는 사람이 땅위에 후추를뿌려놓은 모양과 비슷하다고 하여 후추암 즉, peperite 로 명명되었습니다.
보다 정확한 정의는 뉴질랜드에 있는 White(2002)에 의해
Peperiet (n): a genetic term applied to a rock formed essentially in situ by disintrgration of magma intruding and mingling with unconsolidated or poorly consolidated, typically wet sediments. The term also refer to similar mixture generated by the same processes operating at the contacts of lavas and other hot volcaniclastic deposits with such sediments.로 정의되었습니다.

그리고 Peperite는 주로 해양이나 호수 혹은 지하수가 다량 함유된 미고화 퇴적물과 반응하여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 보통 해양에서 발생하는 화산분출물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제주도와 울릉도, 변산반도, 대구 등지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Peperite의 형태는 마그마 성분과 퇴적물 성질에 따라 매우 다양한 형태를 보이지만 일반적으로 크게 blocky 타입과 fluidal 타입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blocky 타입은 말 그대로 가장자리 부분이 매우 각상으로 나타나는 것이며, fluidal 타입은 가장자리가 둥근 형태를 띠는 것을 말합니다. 그 외에 판상, 막대상, 침상, 복합상등 다양한 형태도 있습니다.

Peperite의 성인에 대해 아직까지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70년대 이후부터 실험적인 방법을 통해 그 성인을 밝혀왔습니다. 70년대는 우주개발을 위해 보다 효과적인 연료개발에 중점을 두었는데 그것이 연료(Fuel)과 냉각제(Coolant)사이의 반응이었습니다. 이것은 Peperite형성 과정과 비슷한 액체 마그마(Fuel)와 차가운 물(Coolant)과의 반응으로 현재까지도 연구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현재까지 받아들여지는 이론은 뜨거운 마그마가 상승하면서 차가운 물 혹은 물을 다량 함유한 미고화 퇴적물과 만났을 때 마그마와 물 사이에 증기막(vapor film)이 형성되고 두 유체사이의 온도차와 물성차로 인해 이 증가막이 파괴되어 일부분은 파편화(fragmentation)되고, 좀더 넓은 범위에서 물과 마그마의 반응이 일어나 증기막을 파괴시키는 현상이 반복된다고 합니다. 두 유체의 반응에서는 여러 변수들을 고려한다면 보다 복합적이고 다양한 형태가 나타나기 때문에 하나로 정의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Peperite의 성인에 대한 연구는 계속 이루어지고 있고 보다 낳은 이론과 해석들이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