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폭포"라 하면 강물이 흘러 만들어진(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하천의 차
별적인 하방 침식에 의해 만들어진..)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waterfall 앞
에 "fluvial"이나 "river" 등의 수식어를 붙이는 것이 대부분의 경우 불필요
한 사족에 해당할 것입니다. 하지만 폭포의 기원 또는 성인을 궂이 구분할 필
요가 있을 때에는 이런 수식어가 필요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예를
들어, 제주도의 정방폭포와 같이 바다로 떨어지는 폭포는 하천의 말단부에 파
식에 의해 만들어진 해안절벽이 위치하여 만들어진 폭포이므로 이런 폭포에 대
해서는 fluvial waterfall이라고 하기 힘들겠지요. 마찬가지로 고도차가 있는
두 개의 빙하계곡을 따라 흐르는 하천에 의해 만들어진 폭포도 폭포의 성인이
하천의 침식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므로 fluvial waterfall이라고 이름 붙
이기가 적당치 않을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 밖에도 fluvial하지 않은
여러 기원의 폭포가 가능할 거란 생각이 드는군요. 손수미님의 다음과 같은 해
석... "그니깐 낙차보다 강의 폭이 넓으면 fluvial인가 싶네요."는 제가 보기
엔 잘못된 해석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