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층간 역암의 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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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판은 지질과학과 관련하여 궁금한 사항을 묻고답하기 위한 곳입니다.  '판구조론에 대해 알려주세요'와 같은 너무 포괄적인 질문이나 학교숙제는 대답하지 않습니다. 게시판 목적에 맞지 않는 글은 관리자가 글쓴이의 동의없이 삭제합니다.


Re: 층간 역암의 정의?

유재영 0 8,069 2001.02.12 12:02
korea wrote..
:  응용지질기사 시험 준비하느라 질문이 많네요. 죄송....

죄송할 것 없습니다.

:  지질학 사전 보니까 층간 역암의 정의가 "층 내에 존재하는 역암. 기저역암에 대응하는
: 용어. 역은 퇴적지 밖에서 운반되어왔다" 이렇게 나왔네요.

지질학 사전의 층간 역암의 정의는 약간 이상합니다.  층간 역암 (intraformational
conglomerate)이란
1) 퇴적을 통해 퇴적암이 형성되는 동안, 이 이전 퇴적물 또는 암석들의 일부가 깨져 역이 만
들어지고 이 역들이 계속 공급되는 다른 퇴적물들과 함께 쌓여 만들어진 역암이거나,
2) 단순 기재적인 의미로 층과 층 사이에 만들어진 역암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위 첫번째의 경우, 역암의 역과 기질은 동시대의 것이고, 역의 모양은 상당히 각질 것입니
다.  두번째의 경우는 역암이 형성되기 전 약간의 퇴적 간극이 있었을 것이고, 이 떄 역은 퇴
적지 밖에서 운반되어 왔을 수도 있으며, 그렇다면 역의 모양이 첫번째의 경우보다 좀 더 둥
글 둥글 하겠죠?  지질학 사전에는 아마 위 두번째 경우만을 설명한 것 같습니다.

기저역암 (basal conglomerate)은 말 그대로 층군을 이루는 일련의 퇴적암 제일 밑바닥에 존재
하는 퇴적암으로, 이 층군의 시작하는 단위 층이 되는 것입니다. 기저 역암은 보통 오랜동안
침식 풍화가 진행되다 퇴적이 다시 시작되면 생기는 것으로 보통 부정합면 바로 위에 존재합니
다. 주변을 한 번 살펴보세요. 지금 우리가 디디고 서 있는 이 대륙은 풍화 침식을 받고 있
고, 여기 저기 하천 바닥에는 동글 동글한 자갈에서부터 덩치가 큰 돌 덩이들까지 다양하게 있
지요?  이런 곳이 다시 물에 잠겨 퇴적이 일어나면, 제일 바닥에는 바로 역암이 생기지 않을까
요?  이 것이 기저 역암입니다.  기저 역암의 역들은 보통 매우 둥글둥글하며 (이 걸 원마도
가 좋다고 하죠?) 역들의 크기도 매우 비슷합니다 (이 건 분급도가 좋다고 하죠?).
 
:  그렇다면 "역암 아래 사암 세일이 있는 기저역암"과 "세립물질이 퇴적되던 중 역암층이
: 쌓이고 곧 세립화되는 경우" 중 어떤 것이 층간역암을 얘기하는 것인가요?
:  ...

이 질문은 좀 이상합니다.  기저 역암 아래에는 반드시 사암 세일이 있을까요?
역암층이 쌓이고 세립화되는 경우만을 놓고 위의 정의에 비춰 어떤 역암인지 정할 수 있을까
요?  ? ? ?

:  질문 많아서 죄송합니다...

다시 한 번 죄송할 것 없습니다.  많이 물어보세요. 다만, 가능하면 본명을 밝히고 질문을 하
면 좋겠습니다 (싫으면 할 수 없고요..).  원래 이 질문에 대해서는 다른 운영위원께서 (예를
들면, 박정웅 선생님이나 손영관 교수님이) 답하셔야 하지만, 답이 너무 늦어져서 제가 그냥
아는대로 답했습니다.  이 분들이 나중에 더 정확한 답을 해 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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