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인간이 이 지구상에 출현키 전에 공룡이 먼저 대규모로 서식했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제 추측엔 이 지구상에 번성하든 소규모로 서식하든 일단 생태계의 구조는 이 지구
상의 환경에만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타 행성의 나아가서 전우주의 작동원리에 따라서 지
배를 받게 되는 것이 아닌가 하고 조금 오래 전부터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그리고 공룡이 사라진 것도 꼭 이 지구상의 문제만이 아니라 타 행성과의 상호연관 작용으
로 인해 야기된 것이 아닌가 하는 가정을 해봅니다. 지금은 인간이 지구 위에서 최강자로
군림하나 먼 세월 후엔 인간은 모두 사라지고 미래의 그 시점에서 지구의 환경에 가장 적
합한 종자가 다시 생겨날 수도 있는 것은 아닌지요.
어디까지나 저의 가정이었는데 교수님 중에서 혹시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한 적이 있으시거
나 연구를 하신 분이 계시면 답변 부탁 드립니다.

☞ 대답: 지금까지의 진화학적인 과정을 살펴보게 되면, 그 원인이 어떻던 간에 대부분의
종들은 절멸하였습니다. 무수히 많은 이론들의 공통점을 보면, 종 스스로의 문제에서 그
답을 찾기보다는 외부의 영향에서 그 답을 찾으려 한다는 것입니다. 그 중의 하나로서 타
행성과의 상호작용도 들 수 있겠지만, 꼭 그것이라고 결정을 짓기도 어려운 일입니다 .
예를 들면 운석이 떨어져 공룡이 멸종하거나 화산이 폭발하거나 하는 것이, 종의 멸종에
관여를 할 수는 있겠지만, 그런 작용들을 일어나게 한 요인이 행성들 간의 상호작용에 의
한 것이라고 가정하는 일은 무리입니다.

(참고: 만약 화산 폭발이나 운석이 충돌하는 것에 대한 역치가 존재한다고 하면, 그 역치
에 기여하는 요인을 단 하나의 큰 요인만으로는 결정할 수 없으며, 예측을 할 수 없는 많
은 요인들에 의해 결정이 됩니다.(어떤 요인으로 인해 폭발 직전까지 온 마그마가 폭발을
일으키지 않고 있을 때, 그것보다는 미비하지만 또 다른 어떤 요인으로 인해 그 역치를 넘
어서게 된다면 화산 폭발이 일어나게 됩니다.
어떤 경우는 사소한 것으로 인해 큰 사건이 발생할 수도 있고, 그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도 있습니다. 자연계의 모든 것들이 어떠한 규칙을 가지고 움직이는 것 같지만, 그 누구
도 예측할 수 없는 '불확정성'으로 움직입니다.
아마 생물들이 멸종하게 되는 배경에는 물론 주된 요인이 있겠지만, 어쩌면 외계의 요인
이  절멸의 역치에 상호작용을 하였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인간 외의 생물의 출현 역시 예측할 수가 없습니다. 지금까지의 결과들을
보면 인간도 다른 많은 지질 생물들처럼 절멸의 날이 올 것입니다. 그리고 그 대체 생물
도 출현을 하게 되겠지요. 하지만 어떠한 생물이 인간을 대체할지는 아무도 알 수가 없습
니다. 포유류 외의 다른 새로운 생물의 무리가 생길지, 아니면 새로운 포유류가 인간을 대
체할지, 인간이 새로운 생물로 진화해 그 환경에 적응하며 살지는 모르는 일입니다. 단지
과학이라는 것은 그것을 인간의 관점에서 해석을 하여 그 가능성을 예측하도록 하는 것뿐
입니다.


질문: 한가지 더 말씀드리면 에이즈 같은 병이 생긴 원인도 난잡한 성관계가 그 원인이 아
니라 우리가 너무 환경을 파괴하고 나니 인간의 면역체계를 지켜줄 만한 자연환경이 못되
어 에이즈를 일으켜 인간들을 많이 죽여야만 여러 행성과의 연관을 맺으면서 돌고 있는 지
구가 가장 안정된 자리를 가지면서 그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
니다. 그리고 인간이 맨 처음 지구상에 출현한 곳이 아프리카라고 들었는데 또 그 곳에서
치명적인 병인 에이즈가 발생했다는 사실은 그 곳에 존재하고 있는 인간의 생명에 가장 예
민한 반응을 보이는 여러 가지 자연환경적 요소가 파괴되어 일어난 것이 아닌가 하고 추측
해 봅니다. 그리고 지구가 살아 남을려면 이렇게 환경이 파괴된 가운데서는 또 인간을 많
이 죽여야만 다른 행성과의 관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게 아닌지요.

☞ 대답: 에이즈가 생겨난 것은 인간의 무분별한 환경의 파괴에 있습니다. 에이즈라는 것
은 새로 생겨난 질병이 아니라 처음부터 있었던 병입니다. 인간이 접근하지 않던 열대 정
글 속에서 원숭이를 숙주로 하여 살아가던 병원체가 그 숙주를 잃어버림으로 하여 인간의
생활로 파고 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에이즈가 퍼지게 된 것입니다.
최근 연구 결과를 보면 전세계로 번지는 HIV-1(Human Immunodeficidncy Virus)의 기원이
침팬지라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들에 따르면, 망가베이라는 아프리카원숭이의 면역결핍
바이러스 SIV가 사람으로 옮겨지면서 살인 바이러스 HIV로 진화했다고 합니다. 그 뒤 1930
년경 콩고와 대서양을 잇는 철도 공사 중 굶주림에 지친 노동자들이 침팬지와 원숭이들을
마구 잡아먹는 과정에서 에이즈의 씨앗이 인간에 유입되었다는 것이 이들 연구자의 주장인
데, 당시 강제 동원된 노동자의 향수를 달랜다는 명분으로 당시 식민 정부는 매춘을 적극
권장하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연구자들은 당시 수면병 예방 백신 투여를 위해 단 6개의 주
사 바늘만을 사용했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환경을 파괴로 인해 에이즈가 생겨난 것은 사실이나, 지구가 인간들을 죽이기 위해
서 에이즈를 발병하게 했다는 것은 무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로 인해서 지구가
안정을 찾을 수 있다는 것에도 무리가 있습니다.



질문: 마지막으로 지구의 습곡, 지진, 조산운동 같은 것이 결국은 제가 위에 언급한 바와
같이 우리 지구가 다른 행성과의 관계(인력 공전등등, 잘 모름)를 가장 안정적인 상태로
가져가기 위해서 그 간에 지구 위에서 생물들이 불안정하게 만들어 놓은 형태(예를 들면
각 종류의 생물들의 서식분포나 개수가 바뀌다 보면 지구의 무게균형이 바뀌어 질 수 있다
는 가정 같은 것, 일례로서 공룡이 너무 많이 살다 보니 지구가 그들을 지탱할 힘이 없어
사라지게 하는 자연현상이 일어났다는 가정 같은 것들)를 총체적으로 변경시켜 가는 것이
아닌지요.

☞ 대답: 백악기 말, 공룡을 멸종에 이르게 했던 운석 충돌의 파괴력은 지금 지구상에 있
는 모든 핵탄두를 한꺼번에 터뜨린 것의 백만 배가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때의 환경
파괴는 지금으로써는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그렇다면 이것을 다른 행성과의 상
호작용으로 인해 지구가 안정해지려고 하는 현상으로 설명을 할 수가 있겠습니까?
인간을 비롯하여 지구 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는 약하기 그지없는 존재입니다. 지구가
일으키는 지진이나 태풍, 화산 폭발 같은 재해에도 심한 피해를 입습니다. 그런 생명체가
지구의 무게 균형(?)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 또한 무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공룡의 수가 많
아서 지구가 공룡을 멸종시켰다면, 공룡이 멸종하기 전에 바퀴벌래나 개미 같은 것들이 먼
저 멸종됐어야 할 것입니다.
생명체가 지구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미약한 것입니다. 그 영향이 어떠한 것이든 간에 지
구는 충분히 그것을 감당해 낼 수 있습니다. 단지 그로 인해 피해를 받는 것은 지구 상에
존재하는 생명체 바로 그 자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