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광산개발권 대가로 기반시설 건설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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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3.01.07. 오후 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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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한 탄광에서 석탄캐는 북한 노동자들(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자료사진)

호텔, 도로 등 건설 조건으로 중국 투자 유치

(선양=연합뉴스) 신민재 특파원 = 북한이 최근 도로, 호텔 등 각종 기반시설을 건설해주는 중국 기업에 광산개발권을 부여하는 새로운 방식의 투자 유치를 적극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중국의 대북 소식통들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해 말부터 중국 기업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북한 곳곳의 광산 개발을 허용하는 대가로 기반시설 건설에 참여하게 하는 투자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지하자원 이외에 별다른 외화벌이 교역품이 없는 북한은 2010년 한국의 5·24 조치로 남북교역이 사실상 중단되자 무연탄, 철광석, 금 등의 대중국 수출에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자본과 기술 부족으로 자체 광산 개발에 어려움을 겪자 중국 측 투자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중국 후난웨이진(湖南緯金)투자그룹은 북한 내 호텔과 고속도로 건설 등을 지원하고 북한 최대 금광인 평안북도 운산금광 개발에 참여하기로 했다.

이 그룹은 금광 개발권을 얻기 위해 올해 완공 예정인 북한 내 30층 규모의 5성급 호텔 건설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린성의 훈춘융이(琿春永益)수출입무역회사도 지난해 말 북한 평양모란봉무역총회사와 자강도 우산시의 금광을 합영 개발하는 협약을 맺었다.

평양모란봉총회사는 주로 평양시의 기반시설 건설을 담당하고 금, 은, 철, 석탄 등의 수출입업무를 겸하고 있으며 중국 측 파트너인 훈춘융이수출입무역회사도 주력 업종이 철광, 탄광, 부동산 개발과 고급 호텔 운영이다.

한 대북 소식통은 "기반시설 건설을 조건으로 하는 방식은 투자 규모가 크고 광산을 실질적으로 개발할 때 북한 측 광산권 소유기관과 추가 협상을 해야 하는 탓에 중국 측 입장에선 위험성이 더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중국의 대규모 기업들은 이미 북한 광산들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확보했고 북한의 실상을 잘 알고 있으므로 현재 협상은 계속하되 실질적인 투자는 미루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중국의 관련 업계에서는 지난해 합영투자위원회를 주축으로 활발한 외자 유치 활동을 벌인 북한이 올해 국가 전략광산을 무기로 기반시설 투자·제공과 광산개발권을 교환하는 방식의 대규모 투자 유치 프로젝트를 제시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s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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