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M출동] '가라앉고 꺼지고..' 갯벌 메워 건설했더니

박영훈 기자 2013. 3. 16.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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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ANC▶

전남 해안가 일부 갯벌 매립 지역 주민들이, 침하현상으로 하루 하루 겁에 질려 생활하고 있습니다.

아파트 주변 땅이 내려앉고 건물이 기울어지는가 하면 도로 침하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박영훈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VCR▶

지난 1995년에 목포 갯벌지역을 매워 조성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입구마다 새로 두 계단을 만들었습니다.

지반 침하 현상으로 건물 주변의 파일을 박지 않은 땅이 30센티미터 이상 가라앉으면서 계단을 새로 쌓은 겁니다.

◀INT▶ 아파트 주민

(계속 꺼지는 느낌이 드나요?)

"그러죠. 지금 이런 데는 정상이 아니잖아요."

주차장도 심하게 기울어 공이 굴러내립니다.

아파트 8개 동 가운데 4개 동은 오폐수 처리가 안돼 2년째 펌프로 퍼내고 있습니다.

땅이 꺼져 지하 배수 관로가 한쪽으로 기울어졌기 때문입니다.

◀INT▶ 문수식/아파트 관리사무소장

"(오폐수가) 다음 맨홀로 이동이 안 돼서 부득이하게 모터펌프로 퍼내고 있습니다."

인근 지역에서는 3층짜리 건물이 기울어지면서 옆 건물과 맞닿아 버렸습니다.

7년 전 전남 무안군에 조성된 신도시에서도 도로가 꺼지는 등 지반 침하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INT▶ 상가 주민

"자기(공무원)들은 와서 보수 공사한다고는 했어요. 다 내려앉았어요.. 저쪽은.."

역시 갯벌을 매립한 곳인데다 대규모 개발로 지하수가 고갈되면서 땅을 떠받치는 지하수위가 낮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안전 등급이 낮은 건물을 철거하는 것 외에는 뾰족한 대책이 없는 가운데 계속되는 지반 침하로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영훈입니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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