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번 정상회담에서 셰일가스에 대한 기술 및 정보 교류, 청정에너지 공동연구개발 등 포괄적 에너지협력 공동성명을 채택함으로써 자원 빈국 우리에게는 큰 선물이 아닐 수 없다.
그동안에는 환경오염 우려로 개발에 어려움이 많았으나 최근 시추기술 발달로 이런 문제들이 하나둘씩 해결되면서 세계 에너지 시장의 지각 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셰일가스는 북미, 호주, 러시아, 중국 등에 고루 퍼져 있어 에너지 수입시장의 다각화로 가격 하락을 유도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지난 2008년 1MMBtu(약 25만kcal)에 8.9달러이던 미국 내 천연가스 가격은 지난해 초에는 2.4달러로 4배 이상 떨어졌다. 한국 등 아시아에 수출돼도 11달러 수준에 머문다. 전력 에너지원으로 쓸 경우에는 석유보다 1㎾h당 1/2, 신재생에너지보다는 최고 4배까지 싼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미국은 오는 2017년부터 아시아 수출을 계획하고 있다.
게다가 확인된 셰일가스 매장량만 5700억 톤으로 앞으로 250년을 쓰고도 남아 값비싼 석유와 천연가스를 대체할 에너지원으로 주목되고 있다.
이번에 한·미 양국정상이 셰일가스 정보교류에 합의했다는 점은 우리나라가 미국 셰일가스 개발에 참여하고 가격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다는 의미다.
산업연구원은 지난해 발표한 보고서 ''셰일가스 개발붐이 우리나라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통해 "우리나라가 석유중심의 자원 전략에서 벗어나 셰일가스 개발을 위한 지분투자, 인수합병 등에 적극 참여하는 등 세계적 흐름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우리 정부도 셰일가스의 잠재력을 이미 파악하고 지난해 5월 민관합동 셰일가스 TF팀 발족과 함께 캐나다, 미국 등과의 협조방안을 계속적으로 강구해 왔는데 이번 협정에 따라 셰일가스 도입이 탄력을 받아 우리나라의 최대 고민인 에너지난을 해결하는데 적지 않은 도움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