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는 자원 보고, 아프리카!

떠오르는 자원 보고, 아프리카!

2013.06.05. 오후 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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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이렇게 아프리카에서는 모잠비크를 비롯한 여러 나라들이 새로운 자원의 보고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신흥 자원국에 대한 세계 각국의 투자 경쟁도 활발한데요.

하지만 선진국과 비교해 우리나라의 대 아프리카 교역은 뒤늦은 감이 없지 않습니다.

김지선 기자가 아프리카의 숨은 자원과 우리 교역의 실태를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프리카는 90년대까지만 해도 오랜 내전과 가난으로 투자기피 지역이었습니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정치가 안정되고 최근 5년간 신규 유전의 33%가 이 지역에서 발견되는 등 중동을 대체할 자원의 보고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흔히 검은 대륙 아프리카는 사하라 사막 이남의 49개 국가를 말하는데요, 먼저 동남쪽 연안국가 모잠비크를 볼까요?

최근 대규모 가스전이 잇따라 발견됐는데 전체 추정 매장량은 35억톤 내외로 우리나라가 무려 100년 동안 쓸 수 있는 양입니다.

이밖에 2천만 배럴에 달하는 원유 매장량에 알루미늄과 티타늄, 석탄 등 광물 자원이 많지만 인프라가 부족해 개발이 어려운데다 정확한 매장량을 알기도 어렵습니다.

우간다 역시 지난 2011년부터 신규 유전이 속속 발견되고 있는데요, 현재까지 추정치만 80억 배럴에 달합니다.

세계 최고의 다이아몬드 생산국인 콩고 민주공화국을 비롯해 남아공의 우라늄, 나이지리아와 앙골라의 원유, 마다가스카르의 천연가스 등, 아프리카는 세계적인 광물 생산지로도 이름이 높습니다.

이 때문에 새로운 자원 보급로를 찾는 세계 각국의 관심이 아프리카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교역 규모도 꾸준히 증가해 2012년 144억 달러에 달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전체 무역액 대비 아프리카 무역액은 1.3% 수준에 그치는데요.

세계 주요 선진국과 비교하면 크게 못 미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중국의 경우 2012년 기준으로 1799억 달러, 미국은 896억 달러를 각각 기록했고요.

최근 교역량이 급증하고 있는 인도는 639억 달러, 일본은 307억 달러를 각각 기록했습니다.

특히 아프리카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중국과 미국의 경쟁이 치열한데요.

자원 외교를 넘어 외교적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패권 경쟁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3월 취임 후 첫 해외 순방지로 아프리카를 선택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탄자니아와 남아공, 그리고 콩고를 방문해 항만 건설을 지원하는 등 자원 교류를 한층 확대했습니다.

[녹취: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지난 3월)]
"중국은 아프리카와의 관계가 계속 발전하길 희망하고 다른 나라와 아프리카와의 관계도 발전하길 바랍니다."

중국은 지난 10년 동안 전략적으로 아프리카 투자에 집중해 2009년, 미국을 제치고 아프리카 최대 무역국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미 회계감사원 GAO는 10년 전 150억 달러 선이었던 중국과 아프리카의 교역액이 올해 말에는 2,0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시진핑 체제가 적극적인 자원 외교를 이어가자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에 맞불을 놓듯 아프리카 4개국 정상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시에라리온과 세네갈, 말라위, 케이프베르데 정상들과 아프리카 지역의 민주주의 강화와 무역 확대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달에는 세네갈과 남아공, 탄자니아 등 아프리카 3개국 순방을 앞두고 있습니다.

중국과 미국의 자원 외교 경쟁에 일본도 가세하고 있습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요코하마에서 열린 제5차 아프리카 개발회의에서 아프리카 40개국 정상들과 회담을 이어갔습니다.

아베 총리는 회의에서 앞으로 5년 동안 아프리카에 36조 원 규모의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녹취:아베 신조, 일본 총리]
"앞으로 5년간 일본은 아프리카의 발전을 위해 3조 2천억 엔을 지원할 것입니다."

이와 함께 아프리카인 3만 명이 일본 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하는 등 본격적인 외교 강화에 나섰습니다.

YTN 조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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