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례 |
제 1장 |
제 2장 |
제 3장 |
제 4장 |
제 5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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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장 | |
자원과 환경: 지구의 선물, 그 빛과 그림자 - 제 4장 태양 에너지 |
4-1. 물의 순환 4-2. 홍수와 가뭄 4-3. 풍화, 침식, 운반 그리고 퇴적 4-4. 사태 4-보충 학습 4-참고문헌 4-3. 풍화, 침식, 운반, 그리고 퇴적
지표 부근에서 암석은 잘게 부서지고 깎여 나가며, 부서진 조각들은 다른 곳으로 운반되어 쌓인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은 주로 태양에너지와 중력에너지가 하는 일이다. 우리는 이중 태양에너지 중심으로 살펴본다. 태양에너지가 일으키는
물과 대기의 순환 그리고 온도의 변화가 지구의 지표에서 일어나는 모든 변화의 주동력원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 단원에서
풍화, 침식, 운반 및 퇴적이 어떻게 일어나는지 간단하게 살펴보도록 하자. 그림 4-3-2는 미국 지온 국립공원(Zion National Park)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암석 낙하사진이다. 이암석 낙하는 동결 쐐기 작용에 의해 암석이 깨지면서 발생한 것이다. 그림 4-3-2. 동결 쐐기 작용에 의해 깨져서 낙하한 암석. Zion National Park, USA. https://www.flickr.com/photos/zionnps/6965198467/ 그림 4-3-3은 미국 요세미티 국립공원(Yosemite National Park)의 화강암이 그 외형을 따라 얇게 쪼개져 있는 것을 보여준다. 이 것을 박리(exfoliation)이라 하는데, 지하 깊숙이 있던 화강암이 지표에 노출되면서 압력이 제거되어 팽창하면서 일어나는 물리적 풍화 현상이다. 그림 4-3-3. 압력 제거로 인한 박리. Yosemite National Park, USA. © S. Rae. https://www.flickr.com/photos/35142635@N05/7545021642/ 그림 4-3-4는 미국 과달루프 산맥 국립공원(Guadalupe Maountains National Park)에서 식물의 뿌리가 암석의 틈으로 파고들어가 쐐기 작용을 일으키면서 물리적 풍화를 일으키는 모습이다. 화학적 풍화는 화학 반응을 통해 물질을 분해하는 것인데, 여러 반응 매질을 통해 진행될 수 있으나, 지표에서는 대개 물을 매개로 진행된다. 화학적 풍화를 일으키는 주요 반응들로는 용해, 가수분해, 산화 등이 있다. 이외에도 몇 가지 풍화 반응들이 있지만, 이 세가지 반응을 통해 주로 화학적 풍화가 이루어지며, 이를 통해 굳은 암석들은 약해지고 부서지게 된다. 그림 4-3-5는 펜실바니아 state colleg의 도로변에 노출된 오르도비스기의 비교적 신선한 석회암과 풍화된 석회암(오른쪽)을 보여준다. 오른쪽의 노두를 보면 층 간에 움푹 들어간 것이 보이는데, 이는 석회암을 구성하던 탄산염 광물이 선택적인 화학적 풍화를 통해 용해된 결과이며, 암석의 깨진 틈을 따라 토양이 채워진 것을 볼 수 있다. 토양이 약간 붉은 것은 화학적 풍화 산물인 산화철의 존재 때문이다. 이 산화철들은 산화 반응으로 인한 풍화 결과물이다. 그림 4-3-5. 석회암의 풍화. State College, PA, USA.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Weathering_Limestone_State_College_PA.jpg 그림 4-3-6은 영국 모레이(Moray) 지역의 풍화된 화강암이다. 화학적 풍화에 의해 원래 암석의 특징이 많이 지워져 있다. 이 풍화 단면에는 많은 카올리나이트류 광물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는 화강암을 구성하던 장석류가 가수분해를 통해 만들어진 것이다. 4-3-2. 침식, 운반 및 퇴적 물리화학적으로 풍화된 물질들은 쉽게 침식되고(깍여 나가고), 운반되어 적절한 장소에 퇴적되게된다. 이 작용들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자. 침식(erosion)은 지표 부근의 물질들이 중력이나 유체의 힘에 의해 제거되는 현상이다. 풍화에 의해 생성된 미고결 물질들은 훨씬 쉽게 제거될 수 있기 때문에 , 침식 당하는 것은 주로 이런 풍화 산물들이지만 드물게 풍화되지 않은 물질들도 침식될 수 있다. 침식 당한 물질들은 원래 있던 곳으로부터 다른 곳으로 이동되는데, 이를 운반(transportation)이라고 하고, 운반되는 물질들을 짐(load)라고 한다. 짐은 바닥에 끌리거나 구르거나 튀어서 운반되는 밑짐(bed load), 뜬 채로 운반되는 뜬짐(suspended load), 그리고 녹아서 운반되는 녹은짐(dissolved load)으로 구분된다. 유체의 운반력이 감소하면 어느 순간 바닥으로 내려 앉아 더 이상 움직이지 않게되던지, 과도하게 녹은 성분들은 침전되어 쌓이게 된다. 이렇게 가라 앉아 쌓이는 것을 퇴적(deposition 또는 sedimentation)이라 한다. 이와 같이 침식-운반-퇴적은 서로 매우 긴밀한 관계를 갖고 있는 일련의 지질 현상이다. 침식-운반-퇴적 작용을 하는 유체는 크게 유수, 바람, 그리고 빙하가 있다. 유수는 빗물을 위시해서 하천수 및 강수 그리고 해수를 포함한다. 유수의 침식 및 운반 능력은 유체의 유속, 점도 및 밀도에 의해 결정된다. 이들 유속, 점도 및 밀도가 어떻게 짐을 움직이고(침식을 시작하고), 운반하고, 가라앉히는 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다른 전문 서적을 참고하기 바란다. 그림 4-3-7은 에스토이아 룸무의 언덕인데, 빗물에 의해 침식된 모양을 잘 보여준다. 그림 4-3-7. 빗물에 의해 만들어진 세류 침식 흔적(rills) 및 구곡(gullies). Rummu, Estonia. http://en.wikipedia.org/wiki/Erosion 그림 4-3-8은 소위 휼스트롬 도표라 부르는 것으로 유속과 침식-운반-퇴적되는 짐의 입자 크기와의 상관 관계를 보여준다. 그림에서 두 개의 곡선이 그려져 있고, 이 두 곡선이 침식, 운반 퇴적이라는 세 영역으로 나누는 것을 볼 수 있다. 아래쪽 곡선보다 낮은 영역에 해당하는 유속과 입자 크기를 가지면 퇴적되어야 하며, 위쪽 곡선보다 높은 영역의 유속과 입자크기를 가지면 침식된다는 뜻이고, 그 중간에 해당하는 유속과 입자크기를 가지면 운반될 수 있다는 뜻이다. 먼저 아래쪽 곡선을 보면 유속이 증가할수록 더욱 커다란 짐을 침식해서 운반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입자크기가 매우 작아지면 낮은 속도로도 운반할 수 있지만, 위 쪽 곡선이 나타내듯이 일단 퇴적된 입자들을 다시 띄워 침식시키기 위해서는 오히려 입자 크기가 작아질수록 더 높은 속도가 필요하게 된다. 이는 입자가 작아지면서 서로 보다 잘 엉겨 마치 큰 입자처럼 행동하기 때문이다. 유수의 점도와 밀도는 뜬짐 및 녹은짐의 양에 따라 결정되며, 이들에 비례해서 침식력 및 운반력도 증가하게 된다. 폭우가 내리는 날 뜬짐을 잔뜩 가진 흙탕물이 얼마나 파괴적일 수 있는지를 생각해보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때는 평상시 하천 바닥에 가라 앉아 움직이지 않던 비교적 큰 돌덩이들도 하천에 휩쓸려 내려가는 일이 생긴다. 이 것은 물론 유속이 평상시보다 빨라서이기도 하지만, 많은 양의 뜬짐으로 인해 높아진 밀도와 점성으로 더 큰 침식-운반력을 갖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림 4-3-8. Hjulström-Sundborg Diagram. http://en.wikipedia.org/wiki/Sediment_transportation#Settling_velocity 그림 4-3-9는 물에 의해 운반되는 밑짐과 뜬짐 그리고 녹은 짐을 나타낸다. 녹은 짐은 물에 녹아 있어 눈에 보이지 않는다. 물에 의해 운반되던 짐이 퇴적되어 쌓인 후 굳어지면 퇴적암이 된다. 밑짐 및 뜬짐은 부서진 조각 및 가루들이므로 쇄설성 퇴적암(clastic sedimentary rock)이 된다. 그림 4-3-10은 나일강 하구에 발달된 삼각주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 삼각주는 나일강이 운반하던 뜬짐과 밑짐을 퇴적시켜 만든 것이다. 나중에 이 것이 굳어져 퇴적암을 만들 것이다. 녹은짐은 침전되어 화학적 퇴적암이 된다. 여기서 한가지 주의할 것은 녹은짐의 퇴적은 유속 등과 같은 물리적 요인들이 아니라 포화(saturation) 여부에 따라 결정된다는 점이다. 그림 4-3-11은 캘리포니아 동부의 Deep Springs Lake가 마르면서 녹은짐을 침전시키는 모습이다. 이 침전물은 나중에 암석화되면 화학적 퇴적암의 하나인 증발암이 된다. 퇴적암의 분류에 대한 내용은 이 강좌 2-2 암석을 참조하도록 하고, 더욱 자세한 것은 해당 분야의 전문서적을 통해 공부하도록 하자. 그림 4-3-11. Deep Springs Lake, eastern California. 호수가 마르면서 증발암이 만들어지고 있는 모습. 호수의 물은 사진 밑쪽의 단층대로부터 공급된다. http://pages.uoregon.edu/millerm/playa.html 바람에 의한 침식-운반-퇴적도 유수와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바람은 물보다 밀도가 훨씬 낮고 그 변화도 적어, 주로 속도에 따라 그 능력이 결정되며, 운반할 수 있는 물질의 크기가 극히 제한적이다. 바람에 의해 운반되는 짐은 녹은짐 없이 오직 밑짐과 뜬짐 뿐이며, 뜬짐도 계속 퇴적 장소까지 뜬채로 운반되는 것은 입자가 매우 작은 것들뿐이다. 그림 4-3-12는 중국으로부터의 황사 모습을 인공위성으로 찍은 것이다. 황사는 대표적인 바람에 의한 뜬짐이다. 바람에 의해 운반되는 입자들은 떨어졌다 튀어오르기를 반복하면서 움직이는 일이 매우 흔하며, 이런 이유로 운반 입자들은 일정 높이 이상 오르지 못하게 되어 그림 4-3-13과 같은 독특한 침식 지형이 만들어 진다. 바람의 운반력이 다하면 짐들은 떨어져 퇴적되게 되는데, 이렇게 형성된 퇴적암을 풍성 퇴적암(aeolian sedimentary rocks)이라 한다. 빙하는 물이나 바람과는 매우 다른 침식-운반-퇴적 양상을 보인다. 빙하는 자체 하중에 의한 소성 변형에 의해 이동한다. 빙하에 의한 침식 및 운반력은 빙하의 이동 속도와 크게 관련이 없다. 그림 4-3-14는 빙하가 운반하는 짐과 그 주변의 퇴적물들을 보여준다. 빙하가 운반하는 짐은 빙하위로 떨어진 것, 빙하의 측면 및 바닥에서 긁어 만들어진 것, 그리고 빙하의 틈을 따라 아래로 이동하는 암석 부스러기들로 이루어져 있다. 이렇게 운반되는 짐들은 빙하가 따뜻한 곳으로 움직여 녹을 때 그 곳에 퇴적된다. 이렇게 퇴적된 퇴적물을 빙퇴석(moraine)이라하고, 이 것이 굳어져 된 암석을 빙성 퇴적암(glacial sedimentary rock)이라고 한다. 그림 4-3-14. 곡빙하의 측퇴석 및 단퇴석(lateral and terminal moraine). Bylot Island, Canada. http://nsidc.org/cryosphere/glaciers/gallery/moraines.html 빙하가 물러나면 빙하퇴적물과 빙하에 의한 침식 지형이 남는다. 빙하침식 지형의 특징은 뾰족한 산릉, U자 모양의 계곡, 그리고 빙하가 끌린 흔적인 빙하조선 등을 꼽을 수 있다. 빙하조선은 빙하에 의해 새겨진 선 모양의 홈이라는 뜻이다. 그림 4-3-15는 캐나다에서 볼 수 있는 빙하 조선(왼쪽 위)과 미국 글래시어 국립공원의 빙하 지형의 모습이다. 4-4. 사태에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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