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수질의 분류는 지금까지 특별히 정형화되어 있는 것은 없으나, 우리는 그 동안의 지하수질 관련 (연구) 자료를 조사하여 정리해보고자 한다. 지하수질 분류에 있어 가장 핵심적인 것은 무엇보다도 분류 기준일 것이다. 지하수질의 분류 기준은 지하수질의 특성 및 지하수의 사용 목적에 따라 매우 다양할 것이며, 특히 분류자의 전문 지식 분야 및 정도에 따라 매우 크게 영향을 받을 것이다. 필자는 지구화학, 특히 암석-물 반응과 관련된 무기 용존 성분에 대한 연구를 주로 수행하는 까닭에, 유기물 및 미생물 관련 지식의 깊이는 상대적으로 천박하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번 지침서에서는 유기물 및 미생물과 관련된 상세한 수질 분류는 제외한다. 그러나, 차후에 관련 분야 전문가에 의해 이번에 누락된 해당 내용이 추가되기를 강력히 희망한다.
수질 분류의 가장 기본적인 기준은 지하수가 어떤 성분을 갖고 있는가 하는 점일 것이다. 지하수질 분야에서 용존 성분과 관련된 수질 분류중 가장 흔한 것은 주요 양이온 및 음이온 성분에 근거한 수질 분류이다. 이와 같은 지하수질 분류는 소위 ‘파이퍼 다이아그램 (Piper diagram; Piper, 1944)', ’스티프 다이아그램 (Stiff diagram; Stiff, 1951)' 및 ‘깁스 다이아그램 (Gibbs diagram; Gibbs, 1970)'등을 이용하는 것이 일반화되어 있다. 이 지침서에서는 이 중 파이퍼 및 스티프 다이아그램을 이용한 수질 분류에 대해 보다 자세히 설명하기로 하겠다.
수질과 관련해 일반인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이 ‘수질 기준치’나 ‘수질 적합성’ 같은 것들이다. 지하수질의 분류도 이와 같은 수질 기준치에 맞추어 ‘적합’과 ‘부적합’ 수질로 나눌 수도 있을 것이다. 수질 기준이나 수질의 적합성은 앞에서도 언급하였듯이 지하수의 사용 목적에 따라 다르다. 현재의 지하수법에 따르면 지하수를 음용수로 사용할 경우는 ‘먹는물 수질 기준치’를 만족시켜야 하며, 기타 생활용수, 농업용수나 공업용수로 사용할 경우에는 ‘지하수 수질 기준치’를 만족시키도록 정하고 있다. 아래에 이들 ‘먹는물 수질 기준치’ 및 ‘지하수 수질 기준치’를 자세히 열거하여 수질의 적합성 여부를 쉽게 판단하도록 하였다.
지하수는 또한 오염 정도에 따라서도 그 수질을 분류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필자는 지하수의 오염 여부를 어떻게 판별하고 그 오염 정도에 따라 어떻게 지하수를 분류할 것인가에 대한 의견도 첨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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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분 i 의 밀리당량수, 성분 i 의 함량(농도), 그리고 성분 i 의 분자량을 나타낸다 (예를 들면, WCO3는 CO3의 분자량으로 12+16*3=6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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